2012년 2월 22일 수요일

-긴급 뉴스-



온세역에서 50년된 기차
브레이크 고장  일으켜  사망 51명, 중상자 703명 발생.
어떤 기자는 기관사(28세)가 졸았다고 발표
 어느 기자는 브레이크 문제로 발표.
사고 시간 22일 아침 8시 반경.
 정오 1시 현재,  중상자 긴급 수송용  헬리콥터 12대  운행중.
러시 아워였던  관계로 상상외의   많은 사상자 속출.

 이틀 동안 행방이 묘연해서 가족과 당국과 국민들 모두를 애타게 했던 루까스 멘기니 레이(20세)의 시신이 24일 발견되었다. 3호 칸과 4호칸 사이에  껴 있었다고 한다.
루까스는 TV  방송국 체널 7의  편집(보도국)국장을  아버지로 뒀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르헨티나는 이런 국민이 살아 가는 나라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집값과 월세 비용이 날이 갈수록 치솟기 때문에 근교에 생활터전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졌다.
그런 이유로 출퇴근을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이른 것이다.

어제 아침, 한국의 동생이 전화를 해왔었다.
"언니, 그 나라에 기차 사고가 크게 났다고 뉴스에 자꾸 나오네? 별일 없지?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아르헨티나 차들을 보니까 너무 후지더라. 고물 차들만 기어 다니는 거 있지?"
" 응, 아르헨티나는 그래. 그래도  중산층 이상은 새 차를  구입해.  활동하는데 우선 기동력이 있잖아. 수리비도 덜 들겠고."
아르헨티나는 그런 나라다.
중산층인 루까스 같은 청년이 기차를 타고 다니는 나라.
후져서 갖다 버려야 할 차들을 손 볼 수 있을 때까지 손 봐서  끌고 다니는 나라.
일본에서 10년된 최신형 기차를 구입해 왔다고 신이 나 있는 나라.
나는 어쩌면 아르헨티나의 그런 면들을 아끼는 지도 모르겠다.

카니발 연휴에, 관광지에 가진 돈  엄청 뿌려 대고
요 며칠 장사들이 안 된다고  국민들은 연거푸 엄살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덕택에 신상품이 잘 나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호텔이나 관광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 잊고
관광객들은 날이면 날마다 그 장단에 북치고 장구치고 춤까지 춰댔었다.
세상은 다시 흐르고 흘러가고 있다.










댓글 2개:

Oldman :

북미에서도 뉴스가 크게 나오던데 살고 계신 나라여서 남같지 않으시겠어요. 잘 복구가 되고 희생자들의 가족이 잘 위로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싶습니다.

maeng ha lyn :

네. 어제 한국의 동생에게서도 전화가 왔습니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화살기도를
하게도 됩니다.정부와 교통당국의 적절한 보상이 있겠지요. 염려 감사히 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