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9일 일요일

카니발(Carnival)



    맹하린


아르헨티나는 어떤 면으로는 공휴일의 천국이라고도 표현할 수가 있겠다.
원래 토요일이나 국경일은 관공서나 은행, 그리고 학교 등이 문을 닫게 되어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되는 독립기념일이나 혁명의 날 등 두 셋은 제 날짜를 벗어 날 수 없도록  고정 시켰지만, 다른 국경일은 주중에 껴있을 경우 금요일이나 월요일로 옮길 수 있도록 제정해낸  법은, 전직대통령들은 물론이고  현 크리스티나 대통령까지 그 부분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게 컸다고 본다.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합하여 3일을 내리 연휴로 즐기고 휴식을 취한다는 사실은  말만 들어도 근사하고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그렇게 몰아 놓은 연휴가 자그마치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아니면 두 번씩을 맞고 보내도록  설정해 둔  것이다.

중산층이나 서민층의 표심을 깡그리 확보하려던  포석이라고는 해도, 국민들   대부분이  '케세라 세라(멋대로 돼라)! 놀고먹고 여행 다니기에  중독된 것처럼. 흥청대는 모양새로 나날이 발전하는 추세에  있다.

이번 월요일과 화요일 역시 카르나발(Carnaval=카니발)축제라서 또 다시 연휴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무려 나흘이나 누릴 수 있는,  말 그대로의 황금연휴가 닥친  것이다.

카니발(Carnival).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 vale: 고기여, 그만), 혹은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고기를 먹지 않다)에서 어원이 생긴 카니발은 사육제(謝肉祭)라는 의미가 더 크다.
로마시대부터 그 기원이 유래되었다.
사순절 직전 3일에서 1주일 동안에 걸쳐 행해지는, 가톨릭 국가들에게  비중이 큰 축제라고 본다.
부활절 40일 전부터 사순절이 시작되는데,  예수그리스도가 광야에서 단식했던 날들을 기리기 위해 고기를 끊는 관습도 지키고 , 그 전에 고기를 미리 먹고 즐기자는 행사라고도 알려져 있다.

카니발 하면 브라질의 '리우 데 쟈네이로'가 특히 첫 손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도 전국적인 카니발 축제가 며칠씩 진행되지만, 춤이나 악기의 리듬부터 판이하고 각나라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내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의 삼바가 곁들인 카니발에게 단연 최고의 가치와  점수를 주게 된다.
브라질 여인들은 몸매가 특히 아름답다.
완전 예술이다.
카니발은  하늘의 축복 같다.
2012년도의 축제는 아직 시작단계에 이른 상태여서 해가 지난 축제의 삼바춤을  올린다.
덜 야한 동영상으로 고르느라 나 스스로 꽤나  애를  먹었던 것 같다.
오롯이  정신을 쏟으며 지켜보게 되는,  정열과 광란이 함께 하는 축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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