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1일 일요일

이구아수 폭포

                맹하린


   옛날에 옛날에요, 이구아수 강에는 거대한 몸집을 지닌 뱀의 신 보이가 살았습니다. 인디언들은 해마다 미모의 아가씨를 산채로 강물에 빠뜨리는 의식을 치루며 제물을 바쳤어요. 인디언들은 그 의식을 치를 때마다 과라니 족들을 초대했다고 해요. 과라니 종족 중에 따로바라는 추장이 있었어요. 따로바는 그 해에 바치게 될 나이삐와 함께 카누우를 타고 멀리 도망갈 계획을 세웠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뱀의 신 보이가 크게 분노하여 이구아수 강을 힘껏 뒤 엎어 버렸어요. 거대한 등을 꿈틀대며 강 전체를 분기충천(憤氣衝天) 파헤친 것이지요. 이구아수 폭포는 그렇게 생겼다고 해요,. 뱀의 신 보이는 지금도 폭포가 떨어지는 안쪽의 동굴 안에 살고 있답니다. 아무리 그렇단 들 이구아수 폭포 중에서 악마의 목구멍은 단연 장관이죠. 보이에게 붙잡힌 따로바는 폭포가 시작되는 곳의 빨메라 나무로 변했고 나이삐는 폭포가 떨어지는 강의 돌멩이로 변했어요. 악마의 목구멍은 그렇게 유래된 것이었어요. 이구아수에는 무지개가 참 자주 떠요. 비가 내리는 날이나 해가 쨍쨍한 날에도 따로바와 나이삐는 뜨는 무지개를 타고 만난다고 해요. 홍수를 만난 듯 넘쳐나는 바다처럼 넓은 범람하는 강의 통쾌한 낙하 이구아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은 낙하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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