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9일 금요일

어떤 문학상



맹하린

  1천 평의 면적을 소유한 대사관저에 달랑 아들과 둘이서만 초대되리라는 뜻밖의 전달은 잠시 당혹이라는 강물에 빠졌다가 금세 꺼내어지는 느낌을 유도하였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는, 워낙 자기주장이 분명한 아들은 손사래로도 모자라 뒷걸음질까지 친다. 부득이 혼자 나선 길. 서너 시간 담소를 나누다가 나는 진정한 초대의 제목을 물었고 무제라는 답을 받았다. 내가 무제를 좋아 한다는 걸 언제 들켰을까? 그 석찬은 결국 내가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길수록 치열하게 가꾸어 오던 결구배추처럼 속이 여러 겹으로 차오르기를 소원하는 나의 문학 포기에게 수여되는, 참으로 특별한 배려가 섬광처럼 반짝이는 융숭한 상인 것을. 이름하여 황의승 문학상. 내가 이름 있거나 이름도 없는 그 흔해 빠진 상들을 결코 안 좋아 한다는 걸 어떻게 들켰을까? 나는 때때로 내 기억의 서랍 속에 소중하게 간직한 그 상패를 조심스레 꺼내어 찬찬히 들여다볼 때가 있다, 형형색색의 빛무리로 이룩되어 있고 글로써 상징하기 어려운 형상으로 에워싸여 있는 데다 무한한 가치를 지닌 나의 영원한 문학상인 그 상패를. 아무나 받는 상, 너도 나도 받는 상, 너와 내가 나눠 받는 상, 이 상 저 상 다 받고도 모자라서 줄줄이 받아내는 상은 결코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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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김종민 장관 교민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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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마끄리 시장과 김병권 대사님과  재아 한인부인회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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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의원과 재아 한인부인회 임원진들과 Kowin  회장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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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세탁부' 출판기념회에서 지금은 칠레에 계시는 황의승 대사님 내외분과 함께.
 이명원사모님께선  임기를 마치시고 떠나시면서 나, 또는 내  아들이 귀국 시에 자택에서 머물 수 있도록 방을 비워 놓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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