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카페(cafe)

-펌-


"악마처럼 검고
지옥같이 뜨겁고
천사같이 순수하고
첫 키스처럼 감미롭다."

이 말은 프랑스 작가가 커피를 두고 한 말이다. 이제는 우리의 일상적인 음료가 된 커피.
표현이 좀 고풍스럽기는 하지만, 상당히 맞는 말인 것 같다.
이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인 음료가 오늘날에는 왜 이렇게 사람을 사로잡을까.
최초로 발견된 것은 약 600-700년경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에티오피아 고원에 있는 아생종 커피를 오늘날 커피의 기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열매를 원주민들이 먹는 것을 보고 이곳을 정복한 아랍인들이 여기저기 퍼뜨렸다고 한다. 문헌상에는 900년경 아라비아의 내과의사가 기록한 의학서적에서 최초로 볼 수 있고. 음료로 사용된 것은 1,100년경이다.
퍼뜨린 것은 아랍 사람들이었지만, 이를 열렬하게 마신 것은 터키인들이었다.
커피라는 말도 터키어 '카페’에서 유래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에 벌써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믿어지는가? 1896년, 지금도 역사책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그 유명한 아관파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이 커피를 처음 마신 것이 한국 커피 음용의 효시다.
이후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종로,충무로.소공동.명동 등에 커피 전문점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예술인,지식인,관료 등 소수 사람만이 다방을 이용했다. 일반인들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시인 이상이 다방 ‘제비’를  열었던 1920년경부터라고 알려져 있다.한국전쟁 직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커피가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퍼지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말 커피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이 연간 7백80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수입이 점점 늘게 되자 국내 회사의 설립을 인가해 주었는데, 이때 설립된 회사가 지금 미원의 전신인 미주산업(MJC)이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흔히 쓰는 원두커피라는 말은 실제로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에는 외국에서 사용 하던 레귤러커피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했으나,1976년 미주산업이 레귤러커피를 ‘원두커피’라는 상표를 붙여 팔면서 일반에도 원두커피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레귤러란,  말 그대로 표준, 또는 진짜 커피라는 뜻일 것이고, 원두커피라는 말은 인스턴트가 아니라는 뜻으로 사용한 듯하다.
원두커피를 구입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도록 한다.
첫째,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원두커피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갓 볶아낸 커피라야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가능한 한 유통기한이 많이 남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자신의 맛에 대한 취향을 알고 그에 맞는 커피를 구입해야 한다. 원두커피는 원료 및 블렌딩.볶는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이 나므로 판매원과 의논한 뒤 자신의 기호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셋째, 보관을 잘해야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다.개봉한 커피는 밀봉하여 냉장고에 넣어서 조금씩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한 달 이상이 지나면 맛이 떨어지므로 되도록 금방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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