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 화요일
입구는 하나
맹하린
지난 27일,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데 도 술의 주도(州都) 산타마리아의 나이트클럽 '키스'에서 240여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는 화제가 발생했다.
브라질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이 사고는 새벽 2시경, 출연진이던 밴드가 불꽃 쇼를 하느라 폭죽을 터뜨리다 무대 위에서 발생된 화재였다.
대다수 클럽에 있던 사람들은 빠른 탈출을 시도 했으나 출구(出口)가 1개였고 닫혀 있었기 때문에 뒤엉키고 서로 짓밟히면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이트클럽 경비원들은 사고를 즉각 알아내지 못 했을 뿐 아니라, 술 값 등의 돈을 내지 않고 나가는 사람이 없도록 탈출구의 문을 철저히 닫아 놨던 데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분석되고 있다.
경비원들은 클럽 안에서 대형사고가 진행 중인 것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팔을 벌려 퇴장을 막기까지 해서 피해는 가속되었다고도 한다,
비록 하나이던 닫힌 문조차 막상 열리지 않아 인부들이 도끼로 벽을 부수고 늑장대피를 도우려하는 동영상.
칠레에서 개최되었던 메르꼬수르와 유럽연합의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지우마 조데프 브라질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조속히 브라질로 돌아가 4명의 장관을 대동 한 채 직접 사고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현대의 비극이 따로 없다.
비현실을 외면하는 현실.
의도적이 아닌 것과 같은 우연의 천재지변과 다름 아닌 혼란.
하나면서 두 얼굴인 환락과 소멸.
'춥고 배고픔도 근심이지만, 덥고 배루름이 더 큰 근심이다'는 옛말이 매캐한 연기되어 숨막히는 현상을 고통으로 안기게 했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