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3일 월요일
The Departed(디파티드)
맹하린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 [디파티드]를 감상했다.
[무간도]처럼 대사가 간결하면서도 사색적이거나 철학적이진 않았으나, 스릴과 긴장도가 매 장면마다 넘쳤고, 점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도 흥미진진 했다.
특히 주연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잭 니콜슨의 연기가 뛰어났다.
맷 데이먼도 잘 해냈고.
주연여배우...
여배우 공모에 친구 따라 갔다가 친구는 떨어지고 그녀만 발탁되어 화제를 일으켰던...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나중에 검색해서 보충할 생각임.)
그 여배우의 때 묻지 않은 표정도 신예답고 신선했다.
검색 해보니 Vera Farmiga였다.
마무리가 너무 허무함으로 장식 됐다.
[무간도]를 다시 감상할 작정 같은 걸 굳히게 된다.
[무간도]는 동양을, [디파티드]는 서양을 적절히 드러낸 작품이었다고 본다.
영화의 마무리 역시 [무간도]는 동양식으로, [디파티드]는 서양식으로 끝을 맺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동양은 서양을, 서양은 동양을 선호하며 상대적인 도덕이나 율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의 마무리 역시 그렇게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잔인한 면으로는 [무간도]가 훨씬 강렬하고 높게 느껴진다.
무간도는 몇 년 전 가족이 CD로 구워줘 3편까지 내내 손에 땀을 쥐고 관람했는데, 몇 개 구워서 절친들에게 선물할 생각!!!
나.
나이를 자꾸만 떠 먹어 버린 사람 맞나 모르겠다.
냄편이 저 세상에서 그럴 것이다.
"여자가 무슨 저렇게 무서운 영화를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여태껏 잼 있어 하냐?"
그는 스릴러나 공포 영화를 즐겨 보는 나를 참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었고,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고 질색하며 자리를 피해줬었기 때문이다.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리라.
음악, 영화, 문학...
아름다운 작품들이 이 세상엔 너무 많다.
그래도 가끔은 한 눈도 팔면서
서민의 역할에 감사도 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유유히 흐르겠다.
소탈한 생(生)을 향해 계속 걸어 가고 싶다.
-초여름-
[모간도를 본 지 몇 년 후에 접하게 된 [티파티드]는 [모간도]를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모간도]를 다시 보고 난 후의 [모간도]는 [디파티드]를 되새겨 보게했다.
[모간도]가 간결한 게 아니라 [디파티드]가 압축미 지닌 예술이었다.
훨씬 첨예롭고 군더더기라고는 없고...
[모간도]의 1편 만을 리메이크 시켰기 때문에 제 2와 제 3의 [디파티드]가 나오기 전엔 [모간도]의 2편과 3편이라도 다시 보려고 한다.
2편은 1편이 있기까지의 얘기를 그렸고, 3편은 2편의 뒷 이야기였다고 기억된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