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약탈자들
맹하린
일부 지방에 홍수가 났고
모쟈노노총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소요사태라고도 하고
정부나 크리스티나 대통령에 대한 반발심이 원인이라고도 하는 약탈사태...
이번 사태의 발화점이라고 볼 수 있는 도시 바릴로체에선 크리스마스 이전에 큰 사태가 발생하리라는 소문이 지난 일주일 간에 걸쳐 알게 모르게 무성했었다고 한다.
연방정부는 사회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에서 국경수비대 400명을 급파했다.
파견된 경찰들에겐 "사태는 진정시키고, 진압은 피하라"는 지도층의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출동한 경찰들이 지켜보는 2시간 가까운 와중에도 약탈은 계속 되었다고 일간지 클라린은 보도했다.
전투경찰이 투입된 후에야 사태의 국면이 진정됬다고 전하며 오후 1시경에는 투석전을 벌이는 주민과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는 경찰 사이에 극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기사도 또 다른 긴장감에 한몫을 했다.
오랜 가뭄 끝의 들불처럼 번진 이번 소동으로 아르헨의 민심은 날로 흉흉해 져 있다.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슈퍼마켓을 위시한 58개의 대소형 식료품상이 도시의 여기저기서 털리는 불상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쇠뭉치에 머리를 맞은 경찰 1인이 중상(경상 4명)을 입었으며, 2명의 사망자와 수많은 중경상자들이 속출했다고 한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털린 상점은 292이며, 500여 영업장이 파손되었고, 약탈자들 5백여명이 연행된 상태라고도 뉴스는 전한다.
이번 약탈사태는 빈곤, 마약, 실업 등이 빚어낸 극도의 경제악화가 주원인이었다고 주장하는 측들도 있다.
교회지도자나 현지 언론은 "사회불만이 고조되는 중이다"고 정부당국에 누차 경고한 바 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연말이고 졸업시즌이라서 대목인지 소목인지를 맞고 있어, 이미 써 놓은 글도 포스팅을 못하고 있는 처지지만 우선 짧게나마 해당되는 동영상을 올린다.
그 어떤 일에도 부화뇌동(附和雷同)을 안 하는 성격이고, 무더위에도 선풍기나 켠 채 일하는 체질과 주관을 지녔지만 마음은 몹시도 시리고 추운 여름이다.
-초여름-
링크 된 동영상의수입품회사는 1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값비싼 향수등을 약탈해 갔다는 해설입니다.
먹을 게 없어서 훔친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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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국민 의식이 이정도 밖에 안되니 맨날 이모양 이꼴로 살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할텐데 거꾸로 부정부패를 일삼으니 무엇을 보고 뭘 배우겠습니까?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 모든것이 무절제한 포플리즘과 극단 이기주의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명언이 떠오르네요.정말 개탄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정부와 노총과의 줄다리기가 이렇게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면 정치란 대체 어떤 정의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까?
깨지는 건 선량하게 일하려는 중산층과 서민일 수 밖에요.
그래도 이 나라의 장단점을 잘 견디며 잘 살아야겠어요. 저보다 한층 정치에 애정을 보이시는 님이셨지요?
대목이나 열시미 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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