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친애하는 그대 2


                맹하린


나의 그대는 그대가 그대입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새벽은 내게 커다란 축복으로 다가 옵니다.
나만의 시간처럼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기분이 나쁠 필요는 없어서
나는 하루를 최대한의 우호적인 자세로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도 십계명(十誡命)의 핵심(核心)과 같이
내 이웃을 사랑하며 지내게 될 것입니다.
최근의 나를 중심 잡도록 붙들어 주는 그대...
친밀한 사람들의 아낌과 함께
당신의 사랑은 내 포켓에 한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관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슬픔의 얼굴을 지닐 때 또한 없잖아 있겠으나
아름다움으로 귀의(歸依)해야 하는
하나의 당위성을 지녔습니다.

어제 오후 2시엔 바쁜 틈을 비집고
가까운 교우의 집에서 모이는 성당의 반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성모마리아상을 보았습니다.
나를 알고 있노라고 그분은 내게
선하신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그럼 우리 저녁과 아침이 공존(共存)하는 세상을
오늘도 시작해 보아요.
부족한. 나의 이 편지가 그대의 앞날을 한층
빛낼 수 있도록 다짐을 드리는 거라면
그 일 역시 기쁨이겠습니다

댓글 2개:

lovemate :

어우~ 님의 짧은편지를 읽고 저도 교회에 가야하는데 하고 생각만 해 보았습니다.ㅎㅎ

maeng ha lyn :

그런데 제가 요즘 성당을 잘 못가네요. 주말에 특히 바쁜 데다가, 자꾸만 잔꾀가 생겨서요. 님이 교회에 다시 가시게 되면 저도 성당에 다시 갈까요? ㅎㅎ 제 유도작전이 한 번도 안 먹힌 그대는 그대십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