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하린의 시집 '부에노스아이레스 2010'가 '우리시 시인선'14번째 시리즈로 출간됐다.
맹하린 시인은 1977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1966년에 '자유문학'을 통해 중편 '쌍둥이 형제의 행진'이 당선, 소설가로 활동해온 것을 비롯 2006년 국제팬클럽한국본부 해외동포창작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총 86편의 시가 묶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대체로 이야기 형식을 띠고 있다. 시를 압축하기 보다 풀어내는 시풍을 택한 것은 시인의 개성일 수도 있지만 시인의 가슴 속 응어리가 많은 탓은 아닐까.
또한 맹하린은 화려한 미사여구를 차용하지 않은 소박한 언어로 내면의 성찰을 잘 풀어내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홀로 감내해야한다는 사실을 시인의 소박한 언어로 차분하게 풀어나간다.
이가영기자 july17@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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